| 입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우리 모두가 이토록 교육에 목을 매는 까닭은 무엇일까?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이다. 모든 부모는 자신의 자녀들이 일류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란다. 입학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일류 대학에 입학하는 순간 삶의 목표가 높아지고 성취동기가 자극되는 환경에 노출되므로 성공 가능성 또한 높아진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자녀의 주변에 훌륭한 벤치마킹의 대상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보다 우수한 조직과 구성원들 사이에서 경험하는 집단 정체성은 고교 시절 내내 전교 1등에서 오는 성취감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동 양식을 이끌어낸다. 즉 현재 위치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닌 더욱 높은 위치와 목표에 대한 동기를 자극하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이 많이 기르는 관상어 중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코이는 작은 수족관에 넣어두면 8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지만, 더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서는 25센티미터까지 자라고, 강 속에서는 무려 12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지혜로운 자는 행위 이전에 자신이 있어야 할 공간을 스스로 디자인 할 수 있는 안목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고래는 바다에 있지 호수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